와이랩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5% 상승, 주가 전망은 어떨까

한국형 웹툰 콘텐츠 제작사인 와이랩이 7월 20일 상장했습니다. 와이랩은 올해 1분기에만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21년 및 2022년에도 영업손실이 발생하여 3년 연속 적자 상태이지만 성장성 특례상장을 받아 상장하였습니다. 새내기주의 가격제한 폭 완화로 공모가 대비 400%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공모가 대비 15% 상승한 103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높았던 기대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와이랩 공모가 및 상장 주가 정보

와이랩은 총공모주식수 300만주, 확정공모가 9000로 7월 20일에 신규상장했습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와이랩은 1821.64:1의 기관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액이었던 7000원~8000원을 초과한 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와이랩 공모정보

실제로 와이랩은 상장 직후 144.44%까지 상승하여 2만2000원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가격이 하락하여 10350원, 공모가 대비 15.00%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상장 이후 하루가 지난 7월 21일에는 전일 대비 2.90% 하락한 10050원으로 마감하였으며, 당일 고가 11250원, 저가 9990원으로 역시나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와이랩 정보 및 주력 콘텐츠 소개

한편 와이랩은 한류의 영향을 받아 성장세를 보이는 K-웹툰 분야의 대표적인 스튜디오입니다. 국내 웹툰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네이버 웹툰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실제로 와이랩의 거의 모든 작품들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또한 와이랩은 국내 웹툰 환경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들으며 웹툰 시장 자체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기존의 웹툰들이 대부분 개별 작가에 의한 개별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던 것과 달리, 와이랩에서는 여러 개의 장편 웹툰을 아우르는 대규모 세계관을 형성하여 회사 단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와이랩의 '슈퍼스트링'

와이랩에서 형성한 세계관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지고, 가장 많은 인지도를 갖춘 대규모 세계관 '슈퍼스트링'은 국내에서 한번도 시도된 적 없을 정도로 방대한 스케일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별 작품으로서도 수많은 독자를 확보한 웹툰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함으로서 매니아층 확보에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평입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영향력을 발휘하는 마블 유니버스, DC 유니버스 등 대형 세계관을 참고하여 시작된 슈퍼스트링은 다양한 히어로들을 한국형 세계관에 도입하여 웹툰 한류에 앞장서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관 내 각각의 히어로들을 부각시키는 개별 웹툰, 세계관을 아우르는 연결형 웹툰 등을 활용하며 마블의 성공사례를 적극 참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와이랩의 슈퍼스트링

다만 와이랩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이 슈퍼스트링 세계관은 2023년 현재 기준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세계관을 구성하는 웹툰들이 매우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희망적인 상황이었으나, 세계관이 완성되어가고 각 웹툰이 연결되는 크로스오버 작품들이 부진한 성적을 내며 현재는 점차 인기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슈퍼스트링은 지나치게 방대한 세계관, 세계관 내 작품들의 어색한 연계나 부조화, 너무 많은 히어로 등 단점들이 부각되며 현재는 사실상 실패한 세계관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것이 와이랩의 매출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여집니다.

 

와이랩에서는 슈퍼스트링의 실패를 바탕으로 '블루스트링', '레드스트링'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여 다시금 기업형 웹툰 유니버스 형성을 시도하고 있으며,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하여 새롭게 구성한 만큼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와이랩은 슈퍼스트링 흥행작 팬덤과 잠재력을 고려해 다양한 미디어믹스, 즉 영화화, 애니메이션화 및 게임화 등을 시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성공적인 미디어믹스가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만큼 와이랩에서는 적극적으로 추진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