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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슈

롤 페이커 선수 부상 소식 후 칼바람 나락에 깜짝 등장

대한민국의 롤 프로게이머 중 아직까지도 최고의 인지도를 보유한 페이커 선수, 프로게이머로서 활동을 시작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현역으로 활동중인데다 지금도 프로 중에서도 상위권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죠. 그런데 지난 7월 5일, 페이커 선수가 속한 SKT T1에서 갑작스럽게 페이커 선수의 부상 소식을 알렸습니다. 당시 많은 팬들이 페이커 선수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었는데, 최근 페이커 선수가 칼바람 나락에서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 화제입니다.

 

페이커 선수의 부상 소식

페이커 선수의 부상 소식은 SKT T1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졌습니다. DRX와의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페이커 선수가 건강 문제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T1_FAKER_NOTICE
페이커 선수의 부상과 관련한 T1의 메시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페이커 선수가 최근 오른쪽 팔 및 손 쪽에 통증을 느껴 정밀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에서는 다행히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수 건강 관리 차원에서 원활한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휴식기를 갖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하며, 페이커 선수의 휴식에 따른 공석을 채우기 위해 포비(윤성원) 선수가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페이커 선수의 휴식이 결정된 당일 경기에서는 T1이 패배했지만, 많은 팬들의 관심을 해당 경기의 결과보다는 페이커 선수의 건강상태와 회복에 쏠렸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페이커 선수의 검사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진단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페이커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프로게이머들이 자주 겪는다고 알려진 손목 터널 증후군 등과 유사한 증상이 아니겠느냐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페이커 선수의 칼바람 나락 깜짝 등장

T1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페이커는 최소 2주간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으며, 실제로 현재 2주를 넘어 3주째 페이커 선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낙 장기간 활동해왔고 그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선수인 만큼 팬층도 두텁다 보니, 대다수는 페이커의 복귀를 재촉하기보다는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다만 페이커 선수의 소식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중, 갑작스럽게 페이커 선수가 칼바람 나락에 등장했습니다. 거의 솔로 랭크에 등장하던 'Hide on bush' 계정이 칼바람 나락에 나타난 것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인해 얼마나 오랫동안 휴식할 지도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의 깜짝 등장이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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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gg에서 볼 수 있는 페이커 선수의 칼바람 나락 플레이 기록

hide on bush 계정으로 17일만에 플레이한 페이커 선수는 칼바람나락 4경기에서 탈론, 라칸, 파이크, 요네를 차례대로 플레이하며 4연승을 달성한 후 접속을 종료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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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선수의 칼바람 나락 탈론 플레이 모습

페이커 선수가 플레이한 Hide on bush 계정이 워낙 잘 알려져 있는 탓에, 칼바람 나락에서 페이커 선수를 만난 플레이어들 대부분이 금세 페이커 선수임을 알아채고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페이커를 만난 유저들은 만나서 기쁘다, 감격이다, 건강을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등 크게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으며, 페이커 선수는 평소대로 조용히 플레이했습니다. 

 

평소 페이커 선수가 플레이하는 솔로 랭크는 소속 티어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칼바람 나락은 티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매칭되기 때문에 평소라면 페이커 선수와의 매칭을 기대하기 힘든 사람들도 그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정말 희박한 확률을 뚫고 페이커를 만난 사람들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부상 소식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페이커 선수의 게임 플레이였기 때문에 이 소식은 상당히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페이커 선수의 건강 회복에 대해 조심스럽게나마 긍정적인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마치며

현재 기준으로는 페이커 선수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받는 프로게이머도 일부 존재하지만, 국내 롤 프로리그에 대한 관심에 불을 붙인 최고의 레전드 선수를 뽑으라면 저 역시 페이커 선수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일부 열정적인 팬들은 그의 프로게이머로서의 업적이 '국위 선양'에 가깝지 않냐고까지 주장할 정도입니다. 

 

그런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으로 경기에 불참하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를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게임에 접속해 다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저로서도 괜히 기쁜 마음입니다. 페이커 선수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편 오늘 페이커 선수가 칼바람나락을 플레이했다는 사실이 해외 게임 저널에까지 보도되었다고 하는데, 역시 페이커 선수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