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이슈

담배 속 니코틴의 효능과 부작용

1. 개요

현대 사회에서 담배는 법적으로 기호식품으로 분류되어 성인 누구나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이지만, 여기에는 타르, 일산화탄소, 벤젠과 같은 유해물질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담배에 다수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계속하는 주요한 원인으로는 담배 속의 '니코틴'이 강한 중독성을 띄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icotine
니코틴의 분자 구조

니코틴은 그 중독성만으로도 주목할 만 하지만, 이외에도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주는 물질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 인체에 흡수되었을 때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독성 물질인 동시에, 중추신경계에 다양한 영향을 주어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감소 및 각성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니코틴의 특성은 담배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생략되고는 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니코틴이 인체에 흡수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능 및 부작용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니코틴의 효능

니코틴은 기본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물질이며, 따라서 효능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량의 니코틴 흡수 시 인체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긍정적 효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2-1. 집중력 향상

니코틴이 인체에 흡수되면 뇌의 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촉진됩니다. 이를 통해 일시적으로 주의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니코틴에 의해 도파민의 수준 또한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활력 및 집중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2. 기억력 강화

아세틸콜린이 학습 및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인하여, 니코틴 흡수에 의한 아세틸콜린 촉진이 일시적인 기억력 강화 및 학습효과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존재합니다. 

 

니코틴과 기억력 및 학습효과의 상관관계는 1990년대부터 연구되어 온 주제 중 하나로서, 쥐에게 니코틴을 투여하자 신경활성도가 높아져 기억력이 향상되었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또한 아세틸콜린이 부족으로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니코틴을 투여하여 아세틸콜린 활성화를 시도하는 연구 또한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2-3. 기분 개선 및 진통 효과

인체에 흡수된 니코틴은 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발생을 촉진하는데, 여기에는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물질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작용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은 약간의 진통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4. 식욕 억제 및 체중 감소

니코틴이 인체에 흡수되면 식욕 중추가 억제되며, 신경전달물질 자극으로 기초 대사율을 증가시킵니다. 이는 곧 식욕이 감소하는 효과와 함께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어지며, 이는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니코틴 섭취 자체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발생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니코틴의 부작용

반면, 앞서 알아보았듯 니코틴은 그 자체로 독성과 중독성을 띄는 물질이며 일정 수준 이상이 인체에 흡수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니코틴 및 담배가 인체에 주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1. 중독성 및 의존성

니코틴은 인간에게 행복감을 주는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촉진시킵니다. 때문에 니코틴에 노출된 인간은 그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 반복해서 니코틴을 섭취하려는 욕구를 느끼게 되며, 이는 니코틴 중독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니코틴은 다른 중독성 물질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중독성과 유해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도 니코틴 중독으로 인해 금연에 실패하는 많은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니코틴 및 다른 물질들의 중독성과 유해성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dependence_and_dose_of_nicotine

 

3-2.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니코틴은 인체에 흡수되면 일시적으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증가하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됩니다. 이미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이러한 작용이 이루어질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3-3. 호흡기 질환 위험 증가

흡연을 통해 니코틴을 섭취할 경우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폐 안에 유해한 물질이 유입되게 되며, 이는 인체의 호흡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기관지염, 폐 기종과 같은 질환이 대표적인 예시로서, 이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3-4. 유해물질 섭취

니코틴 섭취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흡연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흡연은 곧 담배에 포함된 다양한 유해물질 또한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것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담배연기에는 타르, 포름알데히드, 벤젠과 같은 다양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물질들은 구강, 호흡기 외에도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합니다. 


4. 카페인과 니코틴의 상관관계

조금 다른 이야기로, 현대 사회에서는 커피와 담배를 함께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과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둘 다 인체에 각성효과를 일으키는 동시에 중독성을 지닌 물질인데, 둘 사이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특성 이외에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존재합니다.

 

먼저, 니코틴은 신체의 물질대사량을 높이고 체내의 카페인을 빠르게 분해합니다. 때문에 니코틴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원하게 되며, 실제로 흡연자의 평균적인 커피 섭취량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한편 카페인은 인체에 흡수되면 이뇨 작용을 일으키는데, 니코틴이 인체에서 배출되는 경로가 바로 소변입니다. 이 때문에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은 체내의 니코틴을 비교적 빠르게 배출하게 되며, 이로 인해 니코틴을 섭취하고 싶다는 욕구를 더 자주 느끼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니코틴은 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하고, 카페인은 니코틴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하여 서로간의 섭취를 촉진하는 관계가 성립됩니다. 두 물질 모두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상관관계가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마치며

오늘은 담배에 포함된 대표적인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이 인체에 주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 차례 언급하였듯 니코틴은 기본적으로 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섭취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금연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자주 생략되는 니코틴의 몇 가지 효과들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