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오픈AI의 CEO이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던 샘 알트만이 갑작스럽게 해임되었다는 소식을 알아보았습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것이 바로 5일 전인 11월 17일이었는데, 오늘 새롭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가 샘 알트만을 다시 CEO로 복직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꽤 이례적이고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오픈AI의 위기
챗GPT로 전세계를 뒤흔든 오픈AI는 틀림없이 2023년 가장 주목받은 기업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챗GPT의 최신 버전인 GPT4의 출시 이후로 오픈AI의 행적은 다소 불분명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 다음 세대의 AI가 등장할 것인지, 현재로서는 GPT4 수준이 한계일 것인지 등 추측만이 난무했죠.
이런 상황에서 이사회의 갑작스러운 샘 알트만의 해임 통보, 경영진 불화를 암시하는 듯한 트윗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데는 며칠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픈AI에서 해임당한 샘 알트만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영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오픈AI의 임직원 770명 중 최소 700명은 '샘 알트만을 즉시 복직시키지 않는다면 나 역시 오픈AI를 떠나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기습 해임이 수 조원의 기업가치를 한번에 증발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샘 알트만을 해임시킨 일 하나만으로 오픈AI 이사회 전체가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챗GPT라는 화려한 출사표로 등장해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오던 오픈AI는 이렇게 뜬금없는 이유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오픈AI 이사회의 항복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오픈AI의 위기는 꽤 싱겁게 끝났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사회가 샘 알트만을 다시 CEO로 복직시키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샘 알트만은 기습 해임을 당한 당시에도 특별히 공격적인 반응 없이 오픈AI를 계속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으며, 이번 복직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오픈AI 경영진 내에서 샘 알트만의 입지만이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오픈AI 이사회 중 일부는 이번 기습 해임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물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샘 알트만의 복직이 결정되었다'는 부분 뿐이나, 짧은 시간에 워낙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인 만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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