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AI 관련 직업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AI 직업 종사자 관련 주요 통계사항들을 바탕으로 AI 분야 취업에 관한 현실적인 사항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 포스팅에 인용된 모든 통계는 'KOSIS 국가통계포털'에서 공개된 자료로, 통계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시는 경우 다음 링크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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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KOSIS에서 발표한 통계 중 AI, 인공지능 분야 기업들에 관한 부분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발표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국내 AI분야의 취업에 관한 현실적인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1. AI 분야 직종별 현재 및 부족 인원
먼저, 현재 국내에서 AI 분야에 종사중인 인원들의 직종별 분포 현황과 각 직종별 인력 부족 현황에 관련한 통계를 살펴보겠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에서 AI 분야에 종사중인 사람의 수는 총 39181명입니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종사자 현황을 살펴보자면, 1000명 이상이 종사하는 대규모 사업체에 소속된 사람이 14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인 미만이 종사하는 초소규모 사업체에 소속된 사람이 1775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AI 분야의 직종별 분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인공지능 개발자 : 25005명, AI 분야 직업 전체의 63%에 달하는 비중을 보여주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 인공지능 프로젝트 관리자 : 4350명, 약 11%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 데이터 가공 처리 : 2862명, 약 7%
-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 2750명, 약 7%
- 인공지능 컨설턴트 : 2255명, 약 5%
- 인공지능 시스템 운영관리 : 1959명, 약 5%
AI 기술 자체가 발전 초기에 있는 분야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공지능 개발자가 다른 모든 직종을 압도하는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AI 기업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직종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AI 기업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사업체 규모와 무관하게 일관적으로 나타났고, 부족하다고 나타난 인원의 수는 총 7841명이었습니다.
역시 인공지능 개발자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5224명(전체의 6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로 데이터 가공 처리 종사자 641명, 인공지능 컨설턴트 588명, 인공지능 시스템 운영관리 583명,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412명, 인공지능 프로젝트 관리자 393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AI분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가장 많은 수요가 존재하는 직종은 인공지능 개발자이다.
2. 국내에서 활동중인 AI 분야 종사자들은 주로 대기업에 분포하고 있고, 10인 미만 초소규모 기업 분포율이 가장 낮다.
3. 인공지능 개발자를 비롯한 모든 AI 분야 종사자에 대한 수요는 대기업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2. AI 관련 종사자 학력 통계
다음은 학력에 관련한 부분입니다. 새로운 유망 직업군이 나타나면 항상 등장하는 질문 중 하나가 '대학교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만 취업할 수 있는가?' 이죠. 현재 AI 분야 종사자들의 학력 통계를 살펴봅시다.
역시 현재 국내 AI 분야에 종사중인 39181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입니다. 전문대 졸업 이하(고등학교 졸업)자가 2340명으로 가장 적었고, 대학교 졸업이 2370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석사는 9619명, 박사는 351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 분야가 고도화된 기술을 다루는 만큼 학력 제한이 까다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전문대 졸업 이하의 종사자들도 기업 규모에 무관하게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전체 종사자 중 대학교 졸업자의 비율이 60%로 가장 높은 만큼, 모든 규모의 기업에서 대학교 졸업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모습이며, 각 규모별로 종사중인 인원과 학력별 분포 비율에 큰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다만 한 가지, 통계상 고학력자에 해당하는 석사 및 박사 졸업자들의 대기업 종사율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석사 및 박사 졸업자의 합계인 13138명 중 52%에 해당하는 6863명이 1000인 이상 규모의 대기업에 종사중인데, 이는 전체 인원인 39181명 중 대기업 종사자 14500명의 비율인 37%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입니다.
여기서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문대 졸업 이하부터 박사 졸업자까지, 사실상 학력에 무관하게 AI 분야에 채용되는 것이 가능하다.
2. 학력에 따라 채용될 수 있는 기업 규모가 정해지는 것은 아니나, 대기업 AI 종사자의 평균 학력이 다소 높은 경향이 있다.
3. AI인력 부족 여부
다음으로, 현재 AI 기업에서 실제로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추가적인 채용을 원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통계는 '인공지능 사업 운영상 느끼는 애로사항'을 주제로 이루어진 설문 결과입니다.
설문 내용에 포함된 항목은 총 8개로, 데이터확보 및 품질문제, AI인력 부족, 과도한 규제, AI인프라 부족, 투자 유치의 어려움, 기술교류 및 협업의 어려움, 국내시장의 협소성, 기술개발 및 사업화의 불확실성이 있었습니다.
'기타'를 제외한 8개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항목은 AI인력 부족으로, 평균 4.30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부족이 모든 규모의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데이터확보 및 품질문제와 투자유치의 어려움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 통계는 해당 설문 중 AI인력 부족에 관한 세부 답변내용입니다.
AI인력이 부족한가에 대한 답변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0.2%,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1.5%, '보통이다'는 답변은 16.6%, '그렇다'는 답변은 31.3%, '매우 그렇다'는 답변이 50.4%로 나타났습니다. 100~1000명 규모 기업에서 '매우 그렇다'보다 '그렇다'가 더 높게 나타난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일관성있는 결과입니다.
AI인력이 부족하다는 답변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그렇다' 항목과 '매우 그렇다' 항목을 합하면, 81.7%의 기업이 AI인력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업 입장에서 AI인력 부족은 다른 기술적, 경제적 문제보다도 높은 순위의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2. 국내 AI 기업 대부분(81.7%)이 AI인력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4. 마치며
오늘은 국가통계포털에서 AI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통계사항들을 바탕으로 AI 직종별 종사 인원과 부족인원, 종사자들의 평균 학력과 AI인력 부족 여부를 비롯한 애로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AI 분야의 인력이 현재 부족한 상태이고, 기업에서도 추가적인 채용을 원한다는 내용을 일관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학력에 관련해서는 평균 학력은 대학 졸업 수준이지만 고등학교 졸업자부터 박사까지 채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대기업에서의 고학력자 채용 비율은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단순 통계를 통해 현장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살펴본 내용 외에 도움이 될 만한 통계가 있으면 추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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